다저스, 커쇼와의 결별 예고? 시거와 테일러에만 퀄리파잉 오퍼 제안
2021.11.08 12:44:16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고 코리 시거와 크리스 테일러에게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했다.

다저스는 QO 마감인 8일 오전 7시(동부시간 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를 앞두고 시거와 테일러에게 1년 1840만 달러(약 218억원)의 QO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다저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수는 모두 12명이지만 이중 QO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는 시거와 테일러, 커쇼 등 3명이 전부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가 된 선수는 QO를 받을 수 없으며 예전에 QO를 받았던 선수도 자격이 안 된다. 맥스 슈어저나 켄리 잰슨이 이에 해당한다.

QO를 받아들인 선수는 소속 구단과 1년 계약을 맺는다. 2018년 FA가 된 류현진이 다저스의 QO 제시를 받아 1년 계약(연봉 1790만 달러)을 했었다.

QO를 제안받은 선수는 오는 18일까지 제안을 받을 것인지 여부를 확정 지어야 한다. 그러나 QO를 받지 못한 커쇼는 8일부터 FA로서 다른 팀들과의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물론,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커쇼가 QO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내년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4년을 다저스에서만 뛰었던 간판스타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다른 팀의 유니폼을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다저스로서는 커쇼와 이별을 결정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내년 시즌 그의 가치가 QO 금액인 1억84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커쇼는 지난 시즌 팔꿈치 염증으로 2개월 이상 전력에서 제외됐고, 팔뚝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비록 수술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에는 이상없이 돌아올 수 있는 부상이지만 다저스로서는 그의 잦아지는 부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커쇼는 지난 시즌 22게임에서 121⅔이닝을 던지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 3.55는 메이저리그 데뷔해인 2008년 4.2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커쇼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2019년 3.03이 유일하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