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미니 vs 정가영' 리드오프 불꽃격돌, KS행 좌우한다
2021.11.08 18:57:11

 

박해민-정수빈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1차전 승리가 보인다. 삼성과 두산의 리드오프 대결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과 두산은 오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바뀐 뒤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한판이다. 

삼성은 '람보르미니' 박해민이 리드오프를 맡는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1리(454타수 132안타) 5홈런 54타점 78득점 36도루로 삼성의 정규 시즌 2위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박해민은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타율 4할(55타수 22안타) 3홈런 14타점 13득점 6도루로 강세를 보였다. 두산 선발 최원준 상대 10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가을 야구에서 그 아쉬움을 떨쳐낼 각오다. 

박해민은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해 아쉬움이 컸지만, 이미 잊었다. 포스트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했다"며 "가을야구가 오랜만이라 들뜰 수도 있지만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 "상대팀 두산이 분위기가 좋다. 우리팀도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라팍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더 힘이 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두산의 리드오프는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의 영웅)' 정수빈. 정규 시즌 타율 2할5푼9리(313타수 81안타) 3홈런 37타점 50득점 12도루에 불과했으나 가을 무대에서는 펄펄 날았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MVP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뷰캐넌을 상대로 5타수 1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최근 기세라면 어떤 투수를 만나도 두렵지 않을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정수빈은 "삼성은 투수도 좋고 타자도 좋다.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우리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약세이긴 하지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누가 더 집중력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집중력, 분위기는 우세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1차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운명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리드오프 대결이 그 시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