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저력 확인, 자부심 갖고 통합 우승 도전" 1년 만에 또 만난 KT의 각오.txt
2021.11.11 21:56:43

이강철 KT 감독.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두산 베어스로 결정됐다. 이강철(55) 감독이 시리즈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츨 감독은 10일 한국시리즈 상대가 두산으로 결정된 후 구단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두산의 큰 경기 경험 등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연속 가을 야구에서 만나게 됐는데, 선수들 모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를 해 본 경험이 있어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팀 KT'가 정규시즌 1위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황재균 역시 "두산은 매년 가을 야구에서 뛰어난 저력을 보여준 강팀이다. 여기까지 온만큼 그냥 갈 수는 없다. 통합 우승이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우리 팀도 하나로 뭉쳐서 준비 잘하겠다. 팬들께서 많이 오시는 만큼 나와 선수단 모두 재밌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2013년 창단 이후 8년, 2015년 1군 진입 후 6년 만에 첫 정규 시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역대급 정규시즌이었다. KT와 삼성은 시즌 최종전까지 나란히 76승9무59패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단일 시즌 최초로 타이브레이커가 열리게 됐고, 운명의 최종전에서 KT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게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상대는 두산이다.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역사를 쓴 팀이 됐다. 원투펀치가 없는 상황에서 두산은 잇몸 야구로 기적을 썼다.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LG와 준플레이오프,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최초의 팀이 됐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KT와 만난 경험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두산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KT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이번엔 한국시리즈 무대다. KT가 설욕할지 아니면 두산이 다시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