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타선 4병살타 2득점, 마운드는 9이닝 무실점...어떻게 봐야 할까?
2021.11.11 22:25:04

KT 장성우.

 

확실히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였다. 추운 날씨도 영향이 컸다. KT 위즈 타자들이 번번이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투수진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KT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2군과 연습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정규시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는 휴식을 취한 후 지난 3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해왔다. 그리고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3차례 연습 경기를 준비했다.

8일과 9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김해 상동구장에서, 11일엔 한화 2군과 서산 구장에서 연습 경기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8일 롯데 선수 가족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나오면서 2차례 연습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부산으로 내려갔으나 빈손으로 오게 딘 KT는 급하게 한화에 연락을 취해 9일 서산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서산에서 비가 내리면서 결국 경기가 취소된 것이다.

KT는 서산구장에서 라이브피칭 등 간단한 훈련만 소화했다. 그래도 연습경기는 필요했다. 다시 한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수원에서 12일 예정됐던 연습경기에 앞서 하루 더 함께 하기로 했다. 이렇게 11, 12일 이틀 한화가 KT의 스파링 파트너가 됐다.

지난달 31일 삼성과 1위 결정전 이후 정확히 11일만에 나선 실전경기였다. 너무 오랜만에 치른 경기였을까. KT 타자들은 한화 2군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안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출루를 하면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2회 1사에서 호잉이 한화 선발 김재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 팀의 첫 출루를 만들어냈는데, 장성우가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3회에는 선취점이 나왔다. 배정대와 박경수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심우준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두 번째 병살타. 하지만 2루 주자 배정대가 3루까지 진루했고, 조용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5회에도 병살타가 나왔다. 이번에는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냈다. 다음 박경수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결국 6-4-3 병살타가 됐다.

유한준도 병살타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회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4번 타자로 나선 유한준은 바뀐 투수 이준기의 공을 타격했으나 내야 땅볼이 됐다. 이번에도 6-4-3 병살타였다.

KT는 7회말 선두타자 호잉의 솔로포로 2-0을 만들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타선에서는 조용호와 호잉이 멀티히트, 1타점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8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투수진은 완벽했다. 쿠에바스(3이닝)-데스파이네(2이닝)-배제성(3이닝)-엄상백(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