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왕→일본 진출→재계약 실패’ 샌즈, 키움의 외인타자 고민 해결해줄까?
2021.11.12 08:43:27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제리 샌즈.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격왕을 차지했던 제리 샌즈(34)가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까.

샌즈는 2018년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키움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 25경기 타율 3할1푼4리(86타수 27안타) 12홈런 37타점 OPS 1.122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2019년에는 139경기 타율 3할5리(525타수 160안타) 28홈런 113타점 OPS .939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샌즈는 2019시즌 종료 후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데뷔 첫 해에는 110경기 타율 2할5푼7리(377타수 97안타) 19홈런 64타점 OPS .814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슬럼프에 빠지면서 120경기 타율 2할4푼8리(408타수 101안타) 20홈런 65타점 OPS .779으로 시즌을 마쳤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외국인타자로는 아쉬운 성과를 냈고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8일 “한신이 샌즈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샌즈가 자유계약으로 나온다면 다른 일본구단으로의 이적은 물론 KBO리그 복귀도 가능하다. 샌즈가 일본으로 떠난 이후 2년 동안 외국인타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키움에 샌즈는 아주 매력적인 옵션이다.

키움은 샌즈의 이적 이후 테일러 모터, 애디슨 러셀, 데이비드 프레이타, 윌 크레익을 영입했다. 하지만 누구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크레익이 61경기 타율 2할4푼8리(222타수 55안타) 6홈런 30타점 OPS .703으로 가장 나은 성적을 거뒀지만 외국인타자로는 많이 부족한 성적이다. 이미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샌즈는 키움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타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이후 전력 재정비에 나선 키움은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타자를 다시 데려올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