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짜들 왜 이러나…고개 숙인 85억&25억 내야수 ‘실책에 눈물’
2021.11.14 19:07:34

 

[OSEN=고척, 지형준 기자]4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허경민이 KT 유한준의 3루 강습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고척, 이후광 기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의 관록은 어디로 간 것일까. 두산이 자랑하는 견고한 내야진이 한국시리즈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의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초반 양 팀 선발 곽빈(두산)과 윌리엄 쿠에바스(KT)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허리 통증으로 8일을 쉰 곽빈과 타이브레이커 이후 2주 동안 체력을 충전한 쿠에바스 모두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투수전에 균열이 생긴 건 4회초. 곽빈이 선두 강백호에 7구 끝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됐다. 이후 유한준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위기를 수습하는 듯 했지만 85억 3루수 허경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1, 2루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실책 타이(6개)에 도달한 순간.

곽빈은 이후 제라드 호잉의 허를 찌르는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허경민의 실책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7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김재호가 KT 조용호의 2루땅볼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두 번째 결정적 실책은 7회에 나왔다. 1-1 동점에서 배정대에게 솔로홈런을 헌납한 두산. 이후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서 이영하가 조용호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25억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한 번에 잡지 못하는 실책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실책 신기록(7개)이었다.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두산은 이후 황재균에게 1타점 내야땅볼,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각각 맞고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결과는 2-4 패배. 가을 타짜라 불리는 두 베테랑 내야수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