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연기→PS 부상 투혼' 캡틴,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2021.11.14 20:01:16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사자 군단의 '캡틴' 박해민(외야수)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해민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올 한 해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해 더우나 추우나 저를 비롯한 저희 선수들과 팀을 위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팬분들이 주신 응원에 보답을 드렸어야 했는데 돌려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도 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6년 만의 가을야구로 저 또한 그 성원에 보답드리기 위해 노력한다 했지만 그 노력의 결실이 맺지 못해 많은 분들 마음에 상처로 돌아간 거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9월 12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다이빙 캐치를 하다 왼손 엄지를 다친 박해민은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권할 만큼 상태는 좋지 않았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박해민은 2주 만인 2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복귀 후 왼손 엄지에 테이핑을 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해 선수단 전체에 큰 울림을 줬다. 

박해민은 "부상당했을 때 팬분들의 많은 위로와 응원으로 다시 기적적으로 돌아가서 6년 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주신 자리에서 경험이 아닌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곧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이 기회로 저 또한 더 부족한 점을 보완해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정말 죄송하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