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1개에 연봉 31억원, 대만 먹튀…내년에도 요미우리 잔류
2021.11.14 20:39:03

 

 

양다이강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대만 출신 외야수 양다이강(34)이 내년에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5년 계약을 마감한 양다이강의 요미우리 잔류 소식을 전했다. 양다이강은 재기를 위해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고, 요미우리 구단도 한 번 더 기회를 주기 위해 재계약 방침을 굳혔다. 

대만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양다이강은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외국인이 아닌 일본 국내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니혼햄 파이터스에 지명돼 2007년 1군 데뷔했고, 간판 중견수로 성장했다. 

2012·2013·2014·2016년 4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정상급 수비력을 뽐낸 양다이강은 2013년 도루왕(47개)에 오른 뒤 2014년 25홈런으로 장타 능력까지 보여줬다. 

2016년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요미우리와 5년 총액 15억엔(약 155억원)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7~2018년 2년 연속 크고 작은 부상 여파로 87경기 출장에 그쳤고, 2019년 110경기를 뛰었으나 타율 2할7푼4리 4홈런 21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하반신 부상과 손가락 사구로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 1군 38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해는 2군에서 시작해 3군까지 강등되기도 했다. 8월말 1군 콜업 후 7경기를 뛰었지만 7타수 1안타 타율 1할4푼3리에 그친 뒤 9월 중순 엔트리 말소됐다. 연봉 3억엔(약 31억원) 타자가 시즌 1안타로 끝난 것이다. 

역대급 부진 속에 5년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요미우리는 양다이강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만 34세로 아직 선수 생활을 끝내기엔 아쉽다. 양다이강이 과연 ‘먹튀’ 꼬리표를 떼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