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우승 멤버' 훌리오 루고, 45세에 심장마비 사망 '비극'
2021.11.16 12: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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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한 전직 메이저리거 훌리오 루고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45세. 

‘ESPN’ 스페인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루고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그의 여동생 리나 루고를 통해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던 루고는 아침에 체육관을 나가던 중 심장마비가 왔고,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뒤였다. 만 45세, 아직 한창인 나이에 비보가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루고는 지난 200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 LA 다저스,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7개 팀에서 2011년까지 12시즌을 활약했다. 

통산 1352경기에 출장한 루고는 타율 2할6푼9리 1279안타 80홈런 475타점 198도루 출루율 .333 장타율 .384 OPS .716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로 두 자릿수 홈런 4시즌, 20도루 이상 5시즌을 보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유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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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2월 보스턴과 4년 36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루고는 2007년 이적 첫 해 주전 유격수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147경기 타율 2할3푼7리 8홈런 73타점 33도루. 20도루 연속 성공으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4경기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 1타점 3볼넷 출루율 5할로 활약, 보스턴의 4전 전승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08년 수비 불안으로 입지가 흔들린 루고는 2009년 시즌 전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는 악재 속에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양도 지명된 끝에 그해 7월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겼다. 2011년까지 매년 팀을 옮겨다니는 저니맨 신세였고, 빅리그 커리어도 만 35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도미니카 윈터리그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루고는 도미니카공화국 스포츠 관련 방송의 패널로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해설을 맡는 등 왕성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11월15일, 자신의 46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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