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임 단장 언제 오나? FA 양현종도 하염없이 기다린다
2021.11.16 19:16:15

 

FA 양현종이 KIA 시절 관중응원에 박수로 답례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언제까지 기다릴까?

KIA 타이거즈가 차기 감독과 단장 선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가자 FA 양현종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KIA는 지난 1일 맷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대표이사와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최준영 대표이사가 부임했다. 곧바로 차기 감독과 단장 등 후속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번 오프 시즌 구단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는 양현종과의 FA 계약이다. 운영 실무 수장인 단장이 책임지는 분야이다. 단장이 부임해야 조건을 결정짓고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현재 구단은 단장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에 대해 면밀한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적의 인물을 찾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하순까지 늦어지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KBO 구단들의 역대 사례를 비춰볼 때 대단히 이례적이다.

단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양현종과의 협상도 시작도 못하고 있다.  

양현종은 1년 동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시즌을 마치자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올해 팀에서 부족했던 이닝이터형 선발투수로 가치가 높다. 

원 소속구단인 KIA와 FA 협상을 가장 먼저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KIA와 계약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후배 임기영 등 선수들도 양현종의 입단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양측의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니다. 구단 실무자가 꾸준히 양현종의 에이전트와 소통을 하고 있다. 양현종 측도 협상을 하기에는 구단의 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알고 기다리고 있다.

신임 단장이 부임하면 곧바로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관심도 떠올랐다. 새로운 경영진의 FA 조건이다. 전임 시절 기본적인 조건은 정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새 경영진이 전임과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이다. 협상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