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코레아, QO 공식 거절...이 구단과 합의 임박?
2021.11.16 21:11:02

 

[사진] 카를로스 코레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이번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거물로 평가받고 있는 카를로스 코레아도 전 소속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퀄리파잉 오퍼를(QO)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고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이 전했다.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이로써 코레아는 1년 1840만 달러(약 218억원)의 QO를 제안받은 14명의 선수 중 6번째로 거부했고, 이어 크리스 테일러도 거부 의사를 밝혀 7명의 선수가 수락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QO 수락 여부는 18일까지다.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QO를 거부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하루 만인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년 7700만 달러에 합의하며 QO를 제안받은 선수 중 가장 먼저 계약서에 사인하게 됐다.

아직 수락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은 선수는 15일 오전 6시 현재 브랜든 벨트, 프레디 프리먼,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로비 레이, 트레버 스토리, 노아 신더가드, 저스틴 벌랜더 등이다. 대부분이 QO를 수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아는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 천문학적인 계약을 감당할 수 있는 팀들이 차기 행선지로 유력했으나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급부상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지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에 피해를 본 팀들이어서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했었다. 

물론 구단 내부에서는 팬들이나 선수들의 감정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며 당시 사인 스캔들 여파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무래도 당시 휴스턴 멤버 중 다른 선수도 아닌 코레아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사인 스캔들이 터졌을 때 간부들은 대부분 징계를 당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아무런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가 사인 스캔들과 관련된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자숙하는 분위기였지만 코레아만은 달랐다. 그는 "자랑스러운 승리다", "2017년 챔피언은 누가 뭐래도 휴스턴"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인 스캔들을 비난하는 언론이나 팬들과 계속해서 맞서왔기 때문이다.

이번 오프시즌 FA들은 대부분이 이번 달 안으로 계약을 빨리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다. 오는 12월 2일까지 새로운 노사협약을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합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행정이 중단되기 때문에 FA 계약도 할 수가 없다.

코레아가 QO 수락 여부를 이틀이나 앞두고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 디트로이트와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닌지 궁금하다. 디트로이트에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감독이었던 A.J. 힌치 감독이 있다. 힌치 감독은 작년 1월 MLB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휴스턴을 나와 디트로이트 지휘봉을 잡고 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