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팀들도 관심 가진 156km 좌완 투수, 일본 세이부행
2021.11.22 20:24:30

 

[사진] 디트리치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좌완 투수 디트리치 엔스(30)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향했다. 

세이부는 22일 엔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75번.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세이부가 엔스를 높이 평가해 본격적으로 교섭에 나섰다. 고액 연봉이지만 다음 시즌 우승 탈환에 필요한 전력으로 보강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엔스는 KBO리그 팀들의 관심도 받은 선수.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을 100만 달러 상한선으로 제한하고 있다. 엔스는 1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에 세이부와 계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좌완 투수 엔스는 지난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이후 3년간 마이너리그, 독립리그에 머물다 올해 8월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9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했다. 최고 156km 강속구에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그는 22⅓이닝 동안 삼진 25개를 잡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트리플A에서 선발 경험도 있다. 올해 트리플A 19경기(11선발)에서 71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2패 평균자책점 2.76 탈삼진 90개로 활약, 아시아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사진] 디트리치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8일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를 통해 엔스와 아시아 구단들의 접촉 사실이 알려졌다. 탬파베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방출 절차를 밟은 엔스는 이날 세이부와 계약을 완료하면서 공식 발표로 이어졌다.

엔스는 구단을 통해 “세이부에서 뛸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 감독, 코치, 팀 동료 및 스태프들과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일본은 훌륭한 곳이라고 들었다. 아내와 함께 일본에 가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기대했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도 “스트라이크존에 강하게 승부할 수 있는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길 기대한다”며 “인성도 뛰어나 일본에서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