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이것 조심, 퓨처스 홈런왕의 2022 키워드
2021.11.22 21:42:39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이성규 / what@osen.co.kr



[OSEN=경산, 손찬익 기자]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삼성)는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드디어 성공의 꽃을 피우는 듯 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회복 후 퓨처스리그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1리(55타수 16안타) 3홈런 17타점 6득점 2도루를 기록하는 등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쉼표를 찍게 됐다.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이성규는 잠시 내려놓았던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100% 상태는 아니지만 착실히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22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성규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조금씩 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팔꿈치 상태가 완벽한 건 아니지만 잘 관리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이성규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지만 나머지 타격 지표가 좋지 않았기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 “보완해야 할 게 많다는 생각에 김용달 코치님과 함께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시범경기까지 스스로 기대가 컸다. 작년보다 나아지겠구나 싶었는데 다치는 바람에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아프면 소용없다. 이성규는 부상 방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안 되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더 파고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주 다치게 되는 것 같아 쉬는 동안 생각을 바꾸게 됐다. 오치아이 감독님께서도 야구 잘하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하면 안 다칠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이성규는 비활동 기간 중 고향인 광주에서 ‘절친’ 김원중(롯데)과 함께 몸을 만들 예정이다. 예년보다 기술 훈련 돌입 시기도 앞당겼다. 손목 힘은 팀내 타자 가운데 손꼽힌다. 정확성만 높인다면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타자가 될 듯.

이성규는 “타격의 정확도와 선구안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 공을 맞춰야 장타도 나오기 때문”이라며 “부상 때문에 오래 쉬었으니 기술 훈련도 일찍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동료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올해는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내년에는 가을 무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성규에게 내년 목표를 묻자 “더 잘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