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면 환영” 고향팀 텍사스의 러브콜…커쇼의 결정은?
2021.11.23 15:31:58

 

클레이튼 커쇼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클레이튼 커쇼(33)를 향해 확실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23일, ‘MLB네트워크’ 방송에 출연해 “커쇼와 연락을 했다”라고 말하면서 “만약 텍사스로 돌아오고 싶다면 환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텍사스 감독을 맡고 있는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다저스의 3루 코치로 재직하면서 커쇼와 인연을 쌓은 바 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커쇼에게 직접 영입의 손길을 뻗고 있다.

현재 다저스의 산증인과도 같은 커쇼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2008년 빅리그 데뷔한 커쇼는 다저스에서만 14년을 뛰며 185승84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670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 올스타 8회, 평균자책점 1위 5회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다저스와 2014년 시즌을 앞두고 7년 2억1500만 달러, 2019년 시즌을 앞두고 3년 9300만 달러, 두 번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오랜 인연이 끝날 위기다. 올해 커쇼는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 막판,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건너뛰었다. 예전과 같은 위력적인 구위가 사라졌고 몸 상태에도 의문부호가 생겼다. 다저스는 커쇼에게 1년 184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았다. 아직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지 않은 상태였다.

앤드류 프리드먼 프리드먼 사장은 “커쇼가 꼭 돌아오기를 원한다”라면서 “커쇼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존경심만으로 어떤 시간적 제약에 밀어넣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커쇼를 배려한다고 했지만 다저스는 커쇼와 재계약에 미온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면서 커쇼의 고향팀인 텍사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커쇼는 텍사스주 노스댈러스 교외 유니버시티파크의 하이랜드파크 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오프시즌에도 고향인 텍사스에서 거주하곤 했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4.79로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13위에 그친 텍사스 입장에서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커쇼 같은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 양현종을 비롯해 1번 이상 선발 등판한 선수가 무려 13명에 달했다. 규정이닝 투수도 조던 라일스(180이닝) 뿐이다. 이 라일스 역시 10승13패 평균자책점 5.15에 그쳤다. 여러모로 커쇼가 필요한 텍사스 구단이다. 올해는 투자 의지도 강하다.

이제 결정은 커쇼가 해야한다. 커쇼는 과연 고향팀이 내민 손을 잡고 고향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