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테임즈, 한국행은 차선책일 뿐 "메이저리그 복귀 최우선"
2021.11.23 15:36:20

미국 워싱턴 시절의 테임즈. /AFPBBNews=뉴스1

 

KBO리그 출신 타자 에릭 테임즈(35)가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등 아시아 무대 복귀는 차선책이라고 했다.

재미 메이저리그 칼럼리스트 이상희씨는 최근 테임즈와 이같은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스타뉴스에 전했다. 그에 따르면 테임즈는 "지난 주 부상 후 처음으로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다행히 아직까진 부상 부위에 통증도 없고 타격할 때 하체에 힘을 충분히 실어도 될 만큼 상태가 좋다"고 재활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일본 요미우리와 1년 120만 달러(약 14억 3000만원)에 계약한 테임즈는 데뷔전인 4월 27일 야쿠르트전 수비 때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5월 4일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에 전념하며 내년 시즌 뛸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테임즈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있다.

그러나 테임즈는 통화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우선은 메이저리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에이전트가 다음 달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최우선으로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12월 6일부터 10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KBO리그를 포함한 아시아 무대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혹 여의치 않다면 차선책으로 아시아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스카우트를 상대로 한 쇼케이스 일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뛴 테임즈는 2015년 정규시즌 MVP로 선정될 만큼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고로 꼽힌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7년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190억 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3시즌 동안 평균 타율은 0.241로 낮았지만 한 해 평균 24홈런을 칠 만큼 거포 능력은 여전했다. 2020년 테임즈는 워싱턴과 총액 700만 달러(약 83억 원)의 1+1년 계약을 했지만, 시즌 뒤 워싱턴 구단이 플러스 1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아 일본행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