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선임 소식에 반가운 양현종 측 "속도 붙길 기대한다"
2021.11.24 19:57:44

양현종./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신임 단장으로 장정석(48) 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이 소식을 반긴 것은 팬만이 아니다.

양현종(33)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2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새로운 단장 선임 소식에 대해 "(협상에) 속도가 붙길 기대한다. 빠르게 얘기가 진행되면 선수가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내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양현종은 KIA 복귀만을 기다리며 조용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왔다. 자신의 거취가 한창 진행 중이던 KBO리그에 이슈가 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던 지난 1일 KIA가 이화원 대표이사, 조계현 단장의 사퇴를 수리하고 맷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다. 더욱이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며칠이 흘렀는데도 새로운 단장 선임 소식이 들리지 않자 초조해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양현종 측은 차분했다. 그저 KIA 쪽 상황이 정리되길 조용히 기다릴 뿐이었다. KIA 복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양현종의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KIA 역시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에 양측은 꾸준히 실무자끼리 대화를 통해 교감을 나누고 있었다.

새로운 단장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국 대표는 "어느 분이 새로운 단장이 될지는 모르고 있었다. (다른 분들과) 똑같이 인터넷에서 나온 반응을 통해 짐작만 할 뿐이었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궁금해했던 KIA의 선택은 프런트와 현장 양쪽에 경험이 풍부한 장정석 단장이었다. KIA 관계자는 "장정석 단장은 KIA 타이거즈에서 3년간 선수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구단 분위기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프런트와 선수단의 화합 및 소통에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데이터 기반의 선수 관리와 운영 능력도 탁월하다"고 밝혔다.

장정석 단장은 25일부터 홈 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본격적인 협상을 할 환경이 갖춰졌다.


새로이 KIA의 단장을 맡게 된 장정석 전 KBSN스포츠 해설위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