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고민] '풀타임 주전' 부족한 KIA, 거포 FA만 능사 아닌 이유.txt
2021.11.25 11:41:35

승리를 따낸 KIA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거포 FA만 능사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는 2021 시즌 역대급 장타 부진에 시달렸다. 홈런 66개는 2015년 도입한 144경기 체제 이후 최소 홈런이다.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다. 장타율 .336은 팀 역대 최저 기록이다. 

그래서 확실한 장타력 보강을 위해 FA거포가 필요하다는 결론도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김재환(두산), 나성범(NC), 김현수(LG), 박병호(키움) 등 장타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후보로 거론되었다. 누구든 영입한다면 확실히 중심타선의 힘은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원 소속 구단들의 유출방지노력에 장타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많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FA 계약조건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보인다.  화끈한 베팅이 아니라면 쉽게 데려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화끈한 거포는 아니지만 견실한 공격과 수비 능력을 갖춘 풀타임용 야수들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KIA는 이들이 더 필요하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 두산 외야수 박건우, KT 내야수 황재균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이다. 

KIA는 마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이 약하다. 공수를 갖췄고, 리그에 내놓을 만한 주전은 2루수 김선빈 정도이다. 부동의 리드오프이자 우익수 최원준마저 입대하면서 더욱 공수가 약해졌다. 내부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 

손아섭은 통산 타율 3할2푼4리의 타율을 기록한 증명된 공격수이다. 박건우는 통산 3할2푼6리의 타율에 공수를 갖춘 리드오프형 타자로 활용도가 높다. 황재균도 장타력을 갖춘 3루수로 공수에서 보탬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내야수 정훈(롯데)도 공격력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뿐만 아니다. KIA는 포수 부문도 보강이 필요하다. 2017시즌부터 안방 살림을 맡아온 김민식과  한승택은 공수에서 수 년째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자극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최재훈(한화), 강민호(삼성)가 시장에 나왔다. 포수가 약한 팀들이 탐을 내고 있다. 

FA 시장이 열리면서 26일부터 협상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KIA는 아직 신임 단장이 선임되지 않았다. 집토끼나 다름없는 투수 양현종까지 잡아야 하는데 준비 상태가 다른 구단보다 느리다. KIA가 어떤 유형의 FA이든 외부 보강을 실행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