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명문, 과감한 투자로 성적&리빌딩 함께해야" 장정석 단장 출근 첫 일성.txt
2021.11.25 17:25:12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 /KIA 타이거즈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성적과 리빌딩을 함께 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장정석(48) 신임 단장이 부임 첫 날 성적과 리빌딩을 함께 해야 한다는 지론을 밝혔다. 아울러 KIA라는 명문구단에게 다시 팬들이 열광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한걸음 한걸음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긴밀한 소통으로 현장의 뒤에서 묵묵히 최대한 지원하는 역할도 강조했다. 

장 신임 단장은 25일 KTX편으로 광주에 도착,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내의 구단 사무실에 출근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프런트 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첫 대외 일정으로 언론사 인터뷰에 응했다. KIA 선수로 뛰었던 추억을 떠올렸고 명가 재건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팬심이 대단히 큰 구단을 이끌게됐는데.

▲어제 통화 많이 하면서 기쁘고 행복했다. KIA는 명문이고 팬층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이다. 한 번쯤은 하고 싶었다. 힘든 일, 어려운 일 닥치겠지만 설레인다. 선택을 받은 것에 행복한 마음이다.

-KIA 선수때는 어떤 선수?

▲현대 유니콘스 시절은 2군을 오고가는 백업선수였다. KIA는 선수층이 얇아 주전백업이었다. 서른살 초반이었다. 훈련스케줄을 편했다. 3년 동안 포스트시즌 다 나갔다. 두 번 엔트리 들었다. 마지막 1년은 투수 한다고 까불다가 나갔다.(웃음) 좋은 기억만 있다.

-상대 감독과 해설위원으로 KIA를 어떻게 평가했나?

▲감독으로는 이겨야 하는 상대였다. 단점을 파고들어 이기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해설을 하면서는 '정말 잘해야 하는데, 잘했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지배했다. 3년 몸담았으니 응원 했던 팀이다. 야구 붐을 이끄는 명문팀 다운 모습이 나오기를 바랬었다.

-프런트의 철학이 있다면?

▲현장과 프런트는 다르다. 단장이 우선이 아니다. 신임 대표이사(최준영)께서 많은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느꼈다. 강 팀의 전제 조건을 이야기했다. 선수층이 두터워 성적 올리는 것 있겠지만 작은 것부터 탄탄해져야 한다. 나는 현장이 아닌 프런트이다. 현장의 감독, 코치, 선수들 중심이되어 좋은 퍼포먼스 내도록 환경 조성하겠다. 

-단장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통을 많이 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마음이 통해야 한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제 자리에서 현장에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마음의 소통을 통해야 한다. 수장들의 소통이 잘 되어야 좋은 분위기가 아래로 전파한다. 새 감독과 코치진, 프런트와 긴밀하고 가깝게 마음이 통하게 하겠다.

-KIA 구단에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가?

▲어떤 감독이 오든 구단의 시스템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그 시스템에 맞춰 운영할 수 있는 주제가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 현재 KIA는 그런 시스템이 있을 수 있고, 잘못된 방향이 있을 수 있다. 좋은 시스템있다면 미흡한 것도 있을 것이다. 후자를 빨리 캐치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후임 감독 인선 시기와 방향은?

▲(구단 고위층과) 미팅을 한 번 했는데 당시 단장 또는 감독 후보라고 밝히지 않으셨다. 여러 후보들에 대한 장단점을 물어보셨다. 내 생각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했다. 당장 감독과 단장이 공석이지만 대표이사님이 실무자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전력 강화와 2022 준비 방향은?

▲좋은 선수가 많고 투자가 많으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기존 선수들도 환경에 따라 퍼포먼스 차이가 있다. 어떤 운영으로 어떤 환경을 제공하는지 봐야 한다. 미팅에서 과감한 투자가 준비되어 있다고 느꼈다. 기존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느꼈다. 많은 팀들이 리빌딩만 이야기 하지만 KIA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팬층이 두터운 명문은 성적과 리빌딩은 같이 따라가야 한다. 

-열정적인 KIA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정말 잘하고 싶다. 선수 때도 감독 때도 해설을 하면서 느꼈다. 명문구단 KIA가 야구 잘할 때 팬들의 함성과 열정이 다 떠오른다. 구단이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팀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만들고 싶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