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영입 후보는 꼴찌 팀들? 볼티모어-미네소타 거론
2021.11.26 01:20:47

김광현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FA 김광현(33)의 행선지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꼴찌 팀들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 15개 구단별로 전력 보강 포인트를 짚으며 FA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할 만한 선수들을 나열했다. 

김광현의 이름이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나왔다. 두 팀은 각각 AL 동부지구, 중부지구 5위로 꼴찌에 머무른 팀들이다. 

볼티모어는 노골적으로 전력을 약화시켜 순위를 떨어뜨리는 ‘탱킹’으로 미래를 기약하는 팀이다. 당장 FA에 대형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기에 비교적 저렴하게 쓸 수 있는 김광현이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보든은 ‘타일러 앤더슨, 대니 더피, 브렛 앤더슨, 김광현, 잭 데이비스 등 4~5선발 시장에서 볼티모어가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해 에이스 존 민스 외에 선발이 모두 부진했던 볼티모어는 투수 유망주들의 빅리그 데뷔가 가까워졌지만 당장 로테이션을 채울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김광현 /OSEN DB


미네소타의 영입 타깃에도 김광현이 이름이 있었다. 보든은 ‘미네소타는 선발진이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졌다. 프런트는 지난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했던 것처럼 제한된 조건으로 투수진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존 그레이와 김광현이 합리적인 타깃이다’고 지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겨울 1년 단기 계약으로 FA 영입한 선발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보장 600만 달러), 알렉스 우드(보장 300만 달러)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최고 승률 팀으로 거듭났다. 김광현도 그들과 같은 ‘저비용 고효율’ FA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보장 8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며 FA로 풀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4일 FA 좌완 선발 스티븐 마츠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 김광현과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했다. 김광현을 둘러싼 유의미한 소식이 없는 가운데 어느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