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임과 질타는 제게로" 이학주 행사 불참 논란...양준혁, 후배 감쌌다
2021.11.26 08:57:33

양준혁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양준혁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이 이학주(삼성)의 행사 참가 논란에 “제 잘못으로 후배 선수에게 커다란 돌덩이를 얹어준 것 같다 마음이 무겁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삼성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발로차 러브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1군은 물론 퓨처스 선수까지 대거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 이학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달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양준혁 야구재단의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참가 명단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구단 측은 "이학주가 최근 들어 심경이 복잡할 것 같아 행사에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학주는 양준혁 장학재단 측에 참석하기 힘들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 최근 삼성 이학주 선수의 자선야구대회 참가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생겨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좋은 취지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이학주 선수가 참가해 함께 해주기를 선배인 제가 먼저 요청했고, 이학주 선수 역시 선배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참석 의사를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이어 “허나 아무리 좋은 대회, 좋은 취지라고 하더라도 여러 상황을 둘러보고 확인해 신중히 부탁 했어야 했는데 선배인 제 잘못으로 후배선수에게 커다란 돌덩이를 얹어준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책임과 질타는 제게 물어주시고 이학주 선수에게는 앞으로 미래를 위해 응원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