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에도 오징어게임 열풍, 그라운드 누빈 깐부 할아버지&병정&영희
2021.12.04 18:12:33

 

삼성 라이온즈 김민수.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전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이 자선 야구대회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매년 양준혁 야구재단이 개최하는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지만 올해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2년만에 돌아왔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매년 선수들의 특색있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용의의 할리퀸, 김민수(삼성)의 가오나시는 아직도 소위 ‘레전드’로 남아있는 퍼포먼스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 ‘오징어게임’ 분장이 주를 이뤘다. 가오나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민수는 이번에는 오징어게임에서 수 많은 명대사를 남긴 오일남 할아버지로 분장했다. 우타자인 김민수는 좌타석에 들어가 크게 헛스윙을 하며 웃음을 줬지만 결과적으로는 박효준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오징어게임의 병정 코스프레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시원한 삼진. 수비에서도 병정 옷과 가면을 쓰고 그라운드로 나선 원태인은 실책을 남발하며 웃음을 줬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4회가 끝난 후 클리닝 타임에서는 양신팀 양준혁 감독이 드라마에 나온 영희 로봇으로 분장해 무궁화게임을 재현했다. 많은 선수들이 물총을 맞고 쓰러진 가운데 이의리(KIA)가 양준혁 감독을 터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소녀로 분장한 양준혁 감독.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