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로시마 →KBO 입성’ SSG 크론, 이 선수만큼 해주면 땡큐!
2021.12.04 19:17:52

 

SSG 랜더스 제공



[OSEN=손찬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 출신 케빈 크론이 SSG 랜더스의 새 식구가 됐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호세 피렐라 만큼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SSG는 4일 크론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해 크론을 데려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4라운드 420순위로 지명되면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한 크론은 2019년까지 미국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186경기에 출장해 222안타 60홈런 OPS 1.057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장타력을 보였다.

특히 크론은 2019년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 101안타 38홈런 OPS 1.226을 기록, 트리플A PCL(Pacific Coast League)리그 최다 홈런을 달성하며 시즌 중 빅리그에 승격됐다.

이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47경기 15안타 6홈런을 기록한 크론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활동했다. 

구단 측은 뛰어난 체격 조건(196cm, 115kg)에서 나오는 힘과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탁월해 중심 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1루수로서 외야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홈런을 생산할 수 있어 타선 장타력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크론을 영입했다. 

크론이 올 시즌 삼성에서 활약한 피렐라 만큼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피렐라는 올 시즌 삼성에 새롭게 합류해 140경기 타율 2할8푼6리(553타수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9도루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큰 공을 세웠다.

피렐라의 투지 넘치는 모습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단 안팎에서는 피렐라가 없었다면 이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피렐라처럼 일본 히로시마를 거쳐 국내 무대에 입성한 크론이 타자 친화형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호세 피렐라 /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