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실패해도 아쉬운 4등…외야 황금장갑 3개뿐이라 아쉽네 '정후-창기-자욱-준우-성범'
2021.12.08 18:07:33

 

이정후-홍창기-구자욱-전준우-나성범(왼쪽부터)/OSEN DB



[OSEN=한용섭 기자] 탈락자는 누구나 아쉽지만, 올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은 더욱 그렇다.

외야수는 총 21명의 후보자 중에서 ‘톱5’ 다섯 명이 3개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하는 분위기다.

유력 후보로는 타격왕 이정후(키움), 출루왕 홍창기(LG), 최다안타왕 전준우(롯데), 득점왕 구자욱(삼성), 30홈런-100타점 나성범(NC)이 꼽힌다.

이정후는 타율 3할6리로 타격왕에 올랐다. 1994년 이종범에 이어 27년 만에 부자 타격왕 기록은 덤이다. 123경기에서 84타점 78득점 10도루. 출루율 3위(.438), 7홈런에도 장타율 4위(.522), 최다안타 8위(167안타)다.

지난해 ‘눈야구’로 이름을 알린 홍창기는 풀타임 2년차 시즌에 출루 타이틀(.456)을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타율도 3할2푼8리(4위)로 리그 톱5에 들었다.

올해 KBO리그 타자 중 최다 타석 2위(651타석)임에도 높은 출루율과 타율을 기록한 것이 의미있다. 그만큼 비율 스탯이 좋았다는 것. 최다 타석 1위는 KIA 최원준(668타석)이었다. 게다가 홍창기는 역대 한 시즌 최다 출루 2위 기록(297출루)을 세웠다. 2016년 김태균(한화)이 최다 기록(310출루)을 갖고 있다.

전준우는 최다안타 1위(192개), 타격 2위(.348)에 올랐다.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7홈런 92타점 88득점(공동 7위), 출루율 .405(9위)를 기록했다.

최다안타 타이틀 수상자는 2008년 이후로 2019년까지 1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페르난데스(두산)가 200안타에 1개 모자란 199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타격 1위 최형우(KIA)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구자욱은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호타 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139경기에서 타율 3할6리 22홈런 88타점 27도루 107득점을 기록했다. 도루 4위, 장타율 6위, 최다안타 9위, 홈런 공동 10위.

후반기 타격 2위, OPS 2위로 삼성이 최종전까지 1위를 경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리그에서 유일한 타율 3할-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나성범은 개인 타이틀은 없지만, 홈런 2위로 장타력을 뽐냈다. 144경기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8푼1리 33홈런 101타점 96득점 장타율 .509를 기록했다. 타점 4위, 득점 5위, 장타율 9위, 최다안타 10위. 장타자의 지표인 30홈런-100타점을 넘었다.

OPS를 보면 이정후(.960), 구자욱(.880), 전준우(.874), 홍창기(.864), 나성범(.844) 순서. 스포츠투아이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를 보면 이정후(7.38), 홍창기(6.59), 전준우(5.45), 구자욱(5.33), 나성범(3.48) 순서다.

이정후의 수상은 제일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이 없는 나성범의 다소 밀리는 것 같다. 전준우, 구자욱은 프랜차이즈 지역 투표인단의 득표를 받을 수 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KBO리그 취재기자,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지난 7일 오후 5시 마감됐다. 이제 결과만 남았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