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투표] OSEN 기자 7명의 투표 결과로 본 골든글러브 예상.jpg
2021.12.09 22:17:47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LG 트윈스 홍창기,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2021 골든글러브의 명예를 안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해 포지션별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축하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BO리그는 올해도 많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골든글러브 경쟁이 치열했다. 골든글러브는 KBO 공식 시상 중에서 투표인단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대략적인 투표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OSEN 소속 기자 7명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수상 결과를 살펴봤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OSEN DB



▲ 투수 아리엘 미란다(두산, 5표)

투수에서는 리그 MVP를 수상한 미란다가 1위에 올랐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 미란다는 올해 28경기(173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탈삼진은 225개를 잡아내며 1984년 최동원(223)이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미란다 이외에는 삼성의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데이비드 뷰캐넌이 2표를 받았다.

▲ 포수 강민호(삼성, 6표)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강민호가 포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강민호는 123경기 타율 2할9푼1리(406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 OPS .839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도루저지율 21.6%(11/51)를 기록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강민호 외에는 최재훈(한화)이 1표를 받았다.

▲ 1루수 강백호(KT, 6표)

1루수에서는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강백호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강백호는 142경기 타율 3할4푼7리(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OPS .971로 활약했고 MVP 투표에서는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강백호 외에는 양석환(두산)이 1표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 /OSEN DB



▲ 2루수 정은원(한화, 5표)

최하위 한화에서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올까. 정은원이 2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정은원은 올해 139경기 타율 2할8푼3리(495타수 140안타) 6홈런 39타점 OPS .791으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출루율 .407을 기록하며 4할을 넘긴 것이 인상적이다. 정은원 외에는 안치홍(롯데)와 김선빈(KIA)이 1표씩을 받았다.

▲ 3루수 최정(SSG, 6표)

홈런왕 최정이 3루수 부문 1위를 달렸다. 최정은 134경기 타율 2할7푼8리(436타수 121안타) 35홈런 100타점 OPS .972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은 MVP 투표에서도 5위에 올랐다. 최정 외에는 허경민(두산)이 1표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 유격수 김혜성(키움, 5표)

김혜성은 유격수 부문 1위에 오르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 가능성을 높였다. 144경기 타율 3할4리(559타수 170안타)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 OPS .739를 기록한 김혜성은 리그 최다실책을 기록하긴 했지만 타격으로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김혜성 외에는 오지환(LG)과 박성한(SSG)이 1표씩을 얻었다.

▲ 외야수 이정후(키움, 6표), 전준우(롯데, 5표), 홍창기(LG, 5표), 구자욱(삼성, 4표)

3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외야수 부문은 모든 포지션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결과가 나왔다. 이정후가 아슬아슬하게 1위를 차지했고 전준우, 홍창기, 구자욱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표심이 나뉘고 있어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정후는 123경기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OPS .960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 타이틀과 함께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서도 가장 수상이 유력하다.

전준우는 시즌 막바지까지 이정후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이며 타율 2위를 차지했다. 홍창기는 출루율 .456을 기록하며 출루율 타이틀을 따냈다. 구자욱은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나성범(NC)도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보니 1표를 받는데 그쳤다.

▲ 지명타자 양의지(NC, 5표)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후보에 오른 양의지는 조금은 어색할 수 있지만 당당히 지명타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던 양의지는 부상에도 141경기 타율 3할2푼5리(480타수 156안타) 30홈런 111타점 OPS .995로 활약하며 타점왕을 차지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와 호세 피렐라(삼성)도 1표씩을 얻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