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4년 연속 GG '최다 역대 2위'...구자욱·홍창기 생애 첫 황금장갑
2021.12.10 18:35:36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구자욱, 이정후, 홍창기(왼쪽부터)./사진=OSEN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외야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번 수상으로 키움 이정후(23)는 손아섭(33)과 함께 역대 외야수 최다 연속 수상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수상이다. 이로써 손아섭(2011~2014)과 역대 외야수 최다 연속 수상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외야수 역대 최다 연속 수상은 장효조(전 롯데)의 5년 연속(1983~1987)이다. 내년에 수상하면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정후는 123경기서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 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1994년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가 해태(현 KIA) 시절 타율 0.393로 타격왕에 올랐고, 27년 뒤 아들인 이정후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정후를 비롯해 홍창기, 구자욱도 황금장갑을 꼈다.

홍창기와 구자욱은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홍창기는 올해 144경기 172안타(4홈런) 103득점 52타점 타율 0.328 출루율 0.456의 성적으로 출루율 1위, 득점 2위, 타율 4위, 안타 5위를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LG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은 올해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 호타준족의 면모를 제대로 뽑냈다. 득점왕에도 올랐다. 삼성 소속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6년만이다. 2015년 지명타자 부문의 이승엽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