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일 7000명' SSG, 플로리다 캠프 무산 위기..."플랜B 준비"
2021.12.11 11:54:57

2021년 2월 SSG 랜더스 스프링캠프가 열렸던 제주도에 있는 강창학야구장.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미국 캠프 갈 수 있을까요.”

지난 8일 오전 뉴스 사회면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이 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당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175명이었다. 확산세는 멈출 줄 모른다. 9일 7102명, 10일 오전 기준 7022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7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 하루 확진자 5264명, 3일에는 4944명, 4일 5352명에서 6일 4324명, 7일 4954명으로 4000명대였던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이날 7000명대로 급증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결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다음 주 상황이 꺾이지 않는다고 하면 여러 가지 이동 제한이나 접촉 제한 등 다양한 방안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가 접종 효과는 기다려봐야 한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코로나19 확진 현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구, 농구 등 실내에서 경기가 열리는 종목들은 특히 그렇다.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에 치닫게 됐다.

현재 시즌 종료 후 겨울 동안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야구 구단들도 마냥 자유롭지는 못하다. 당장 비시즌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는 연말 시상식도 코로나 확진 사태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몇몇 시상식은 비대면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수상 결과, 소감은 미디어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SSG 랜더스 구단은 리그 10개 팀 중 고민이 깊어지게 되는 상황이다. 당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졌고 내년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를 계획했다. 먼 길에 나서야 하지만, 코로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백신 접종이 완료된 만큼 시설 좋고 따뜻한 곳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시 대안을 준비하는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처럼 확진자가 많고, 해외 출입국 후 자가격리 10일 조치 등 방역 당국의 움직임도 지켜봐야 한다. 지금 상태면 미국 캠프 가기 쉽지않다. 오미크론 변이 경우 아직 파악이 더 필요한 상황인 듯하다. 지금은 어떤 결정도 내리기 어렵게 됐다. 준비는 다 해둬야 할 듯하다. 플랜 A, B 모두 준비를 해둬야할 듯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역대급’을 찍고 있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왔다. 불안한 시국이다.

김부겸 국무 총리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질병청과 각 지자체는 오미크론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 포괄적인 역학조사와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신속하게 격리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상 시국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의료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현행 재택치료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면서 “내년 초부터는 경구용 치료제(먹는 치료제)를 고위험 재택치료자에도 처방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를 안심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해외 전지 훈련 계획은 보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오미크론 변이 불안을 안고 미국행을 택할 수는 없다. 내년 캠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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