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상' 받은 1차지명 투수, 왜? 정은원을 삼진 잡고 싶다고 했을까?
2021.12.12 12:13:08

 

SSG 랜더스 신인 투수 윤태현. / OSEN DB



[OSEN=강화도, 홍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정은원 선배님, 승부해보고 싶어요.”

SSG 랜더스 신인 윤태현(19)은 “제구력에 자신이 있고, 좋은 경기 운영 능력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OSEN과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윤태현은 8일 강화도에 있는 SSG퓨처스필드 내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2022 신인 교육에 참석, SSG 일원으로 필요한 교육을 받은 뒤 “고등학교 때는 들을 수 없는 교육이다. 성인이 돼 프로 팀에 입단한 실감이 난다”면서 “프로 선수로서 주의사항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유익한 시간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SSG의 2022년 신인 1차 지명 주인공 윤태현은 ‘사이드암 투수로서 수준급 구위와 볼끝 무브먼트가 강점,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는 지난 8월 선발투수로서 윤태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구단 역대 최초로 사이드암 투수를 신인 1차지명 선수로 선택,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윤태현은 앞으로 명심해야할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는 “길게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러면 부상 조심,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프로 무대 선배들을 보니 야구를 잘 했다고 정해진 자리는 없는 듯하다. 항상 경쟁을 하는 곳이다. 열심히 해서 1군에서 공을 계속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화도에서 재활 중인 SSG 잠수함 투수 ‘선배’ 박종훈으로부터 조언도 구했다. 윤태현은 “박종훈 선배님이 야간에 불러 같이 운동하기도 했다. 알려주신거 몸에 익히려고 하고 있다. ‘쫄지’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당한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군에서 뛸 날이 온다면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과 맞붙어 보고 싶다고 했다. 윤태현은 “모교 인천고 선배님이다. 겨울에는 인천에서 함께 운동을 하기도 했다.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정말 뛰어난 선배님인 듯하다. 그래서 1군에서 만난다면, 꼭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윤태현은 190cm, 88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다. 그는 수준급 구위와 볼끝 무브먼트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또한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태현은 고교 통산 89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1피홈런 21사사구 91 탈삼진 24실점(16자책점)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인천고의 봉황대기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그해 쟁쟁한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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