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이미지 강하지만, 궁금하네요"...푸이그 향한 관심과 기대감
2021.12.12 20:21:58

 

[사진] 클리블랜드 시절 야시엘 푸이그. 그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22년 시즌 KBO 리그에서 뛴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악동 이미지 강하지만, 궁금하네요.”

메이저리그 출신 야시엘 푸이그(31)의 KBO 리그 입성에 국내 야구계가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 주축 선발 류현진(34)의 옛동료, 인기 구단 LA 다저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실력을 겸비했지만 ‘악동’ 이미지는 그의 이름을 더 알리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 구단 LA 다저스 출신 푸이그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계약을 했다.

키움이 푸이그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야구계는 바로 들썩였다. 푸이그는 쿠바 출신으로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시즌까지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뛰다가 이후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타율 2할7푼7리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거둔 선수다.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물론 KBO 리그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푸이그의 KBO 리그 입성 소식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갖고 있는 ‘레전드’ 김병현은 “잘할 것 같다. 키움의 팀 분위기가 좋고 자유분방하기 때문에 푸이그가 거기에 잘 어울린다”고 조심스럽게 성공을 점치기도 했다.

선수들은 궁금하다. 동료 또는 적으로 만나게 될 푸이그,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은 “류현진 선배의 다저스 시절, 푸이그가 인기를 모았다. 메이저리그를 즐겨 본다. 그래서 푸이그도 유심히 봤다. 뉴스도 많이 봤다. 적극적이며 열정적인 선수다. ‘악동’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정말 KBO 리그에 와서 야구를 한다고 하니 궁금하다”고 말했다.

키움 동료들 중 주장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보던 선수와 함께하게 돼 신기하고, 같이 하게 돼 좋다. 푸이그가 팀 분위기를 해칠 경우 딱밤을 한 대 때리겠다”고 말했다.

허구연 해설 위원은 “푸이그의 기량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역대 KBO 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타자 가운데 현재 기량만 놓고 본다면 가장 상위 레벨”이라고 그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푸이그는 올해 멕시코리그에서 타율 3할1푼2리 10홈런, OPS .926을 기록하며 수비상을 수상했다. 그는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2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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