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과 다시 한솥밥' 前 KIA 투수 가뇽 근황.txt
2021.12.13 09:53:28

 

드류 가뇽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로 떠나 대만프로야구로 갔던 드류 가뇽(31)이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대만 ‘CPBL 스태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웨이취안 구단이 외국인 투수 가뇽, 내야수 텔비 내쉬와 재계약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뇽은 올해 18경기(14선발)에서 94이닝을 던지며 5승7패 평균자책점 3.93 탈삼진 76개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평범한 성적이다. 

하지만 10월 5경기에서 32⅔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76 탈삼진 25개로 호투했다. 특히 마지막 3경기 모두 7이닝씩 던지며 총 2실점, 평균자책점 0.86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8~2019년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2시즌 23경기 통산 5승2패 평균자책점 7.23의 성적을 남긴 가뇽은 2020년 한국에 왔다. KIA 소속으로 28경기 159⅔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4.34 탈삼진 141개를 기록했다. 

 

드류 가뇽 /웨이취안 드래곤스 SNS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11승을 거뒀지만 압도적인 구위는 보여주지 못했다. KIA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한국을 떠나 대만으로 간 가뇽은 내년에도 이곳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가뇽은 같은 KBO리그 출신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도 다시 한솥밥을 먹는다. 올해 웨이취안에서 시즌을 시작한 브리검은 5월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팀을 떠났다. 브리검은 그러나 키움에서도 가족 문제로 7월에 팀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아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1년간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된 브리검은 다시 대만으로 눈길을 돌렸고, 웨이취안행이 눈앞이다. 대만 ‘ET투데이’는 12일 브리검과 협상 중으로 계약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브리검은 올해 웨이취안에서 8경기 45⅓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waw@osen.co.kr

 

제이크 브리검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