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 美 복귀 생각' NC, 대안 찾는다... "기다릴 상황 아냐"
2021.12.13 10:09:42

 

2020~2021시즌 2년간 NC에서 활약한 애런 알테어. 2022년은 불투명해졌다. /사진=NC 제공

 

NC 다이노스가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FA 나성범(32)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외국인 선수 재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드류 루친스키(33)-웨스 파슨스(29) 쪽은 무리가 없다. 애런 알테어(30)가 난항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만만치 않다.

임선남 NC 단장은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루친스키와 파슨스는 상호간 의견이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알테어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재계약을 희망한다는 통보를 했는데 알테어 쪽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다.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대체 선수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 후보군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친스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다. 올해 30경기 178⅔이닝, 15승 10패 177탈삼진, 평균자책점 3.17을 찍었다. 3년간 매년 30경기씩 나섰고, 합산 평균자책점이 3.09다. 2020~2021년 2년 연속 10승도 올렸다.

파슨스는 24경기 133이닝, 4승 8패 148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아주 빼어나지는 않지만, 부상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이 정도 투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계약이 보인다.

문제는 알테어다. 2년간 타율 0.275, 63홈런 192타점 42도루, OPS 0.883을 올렸다. 2년 연속 30홈런-20도루도 만들었다. NC 부동의 중견수로 활약했다. 2020년 통합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NC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왼쪽)와 웨스 파슨스. 2022년에도 볼 가능성이 높다. /사진=NC 제공

 

이런 알테어가 재계약에 소극적이다. 현지에서 "알테어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미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알테어가 NC와 재계약보다는 메이저리그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테어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뛴 선수다. 2017년에는 타율 0.272, 19홈런 65타점, OPS 0.856을 찍은 바 있다. 이후 내리막을 타면서 2020년 KBO 리그로 왔으나 한국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빅 리그 재도전에 나서는 것이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다.

NC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한 외국인 선수 카드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니 당황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오롯이 알테어만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바로 '플랜B'를 추진한다. 알테어가 아쉽기는 하지만, 자신이 생각이 없으면 도리가 없다.

변수는 있다. 메이저리그 상황이다. 현재 직장폐쇄(락아웃) 상태다. 모든 계약이 멈췄다. 마이너 계약만 가능한 상황. 당장은 알테어가 빅 리그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 기다려야 한다. NC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

임선남 단장은 "현재 메이저리그 계약이 멈춘 상태다. 선수 입장에서 자신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마이너 계약을 받아들인다면 당장이라도 계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이어 "메이저리그로 가고자 한다면 직장폐쇄가 풀려야 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려보고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선수가 그렇기 생각한다면 우리는 다른 선수를 찾는 것이 맞는 상황이다. 다른 후보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