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키플레이어 온다’ 차명석 단장, “외인 타자 계약 임박…메디컬 남았다”
2021.12.13 15:45:21

 

 



[OSEN=한용섭 기자] 올해처럼 실패는 없어야 한다. 우승을 위한 키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이어 2번째로 2022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LG의 내년 시즌 우승의 키를 쥔 외국인 타자가 곧 결정된다.

LG는 지난 주말 잇따라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했다. 지난 10일 우완 투수 아담 플럿코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 이어 12일에는 LG에서 세 시즌을 뛴 케이시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2022시즌 계약을 합의했다. 

10승 투수 수아레즈와 작별이 아쉽지만, 새로운 ‘원투 펀치’는 확정됐다. 이제 가장 중요한 외국인 타자만 영입하면 된다.

곧 좋은 소식이 온다. LG 스카우트팀 직원이 1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외국인 투수를 마무리한 차명석 단장은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도 하고 직접 보러 간다”며 “외국인 타자도 곧 결정된다”고 말했다.

현지 스카우트가 후보 리스트에서 접촉해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금액도 거의 합의된 단계라는 의미다.    

LG는 최근 외국인 타자로 1루수 거포를 영입해 왔다. 그러나 1루수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잘 치는 타자’를 우선 순위로 접촉했다. 외야수라도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 포지션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LG는 2020년 팀 역대 한 시즌 홈런 신기록(38개)를 세운 라모스가 올해 부진과 부상으로 중도 퇴출됐다. 후반기 합류한 보어는 최악의 기록을 남긴 채 가장 중요한 시즌 막판에 전력에서 제외됐다.

새 외국인 타자가 20홈런 80타점 이상만 보장한다면 올해 팀 타율 8위(.250)로 고생한 LG 타선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오프 시즌 지금까지 계약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신규 계약 상한선인 ‘100만 달러’ 타자들이 넘친다. KT 헨리 라모스(옵션 25만 달러 포함), SSG 캐빈 크론(옵션 25만 달러 포함), 키움 야시엘 푸이그, 한화 마이크 터크먼이 모두 상한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영입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고 네임 밸류가 있으니 몸값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LG가 영입하는 새 외국인 타자도 100만 달러일까. 조금만 기다리면 결과를 알 수 있다.

한편 새 외국인 투수 플럿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8경기에서 14승 1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했다. 올해는 볼티모어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다. 2019년 클리블랜드에서 선발로 뛰며 21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