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탤런트 시구냐→와! 낙차 큰 커브” 관중 환호성 부른 日미녀 시구 ‘화제’
2021.12.14 10:39:12

 

오쿠야마 카즈사. /풀카운트



[OSEN=한용섭 기자]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년 전 환상적인 시구로 인기를 얻은 미녀 배우 오쿠야마 카즈사(27)와 인터뷰를 최근 전했다.

오쿠야마는 8일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고향 아오모리에서 던진 화려한 1구에 주위로부터 너무 많은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어제 일처럼 쾌감을 기억하고 있다”며 시구에 관한 야망도 드러냈다.

2019년 5월 29일, 히로사키시 하루카유메 스타디움에서 라쿠텐-세이부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시기라, 관중석에는 많은 관중들로 가득찼다.

오쿠야마는 홈팀 라쿠텐의 시구 초청을 받아 라쿠텐 유니폼에 하얀 반바지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녀는 “굉장했다. 마운드로 걸어갈 때 ‘선수는 이런 기분인가’라고 생각했다.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녀의 흥분과는 달리 관중석의 분위기는 기대치가 낮고,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오쿠야마는 “관중석에서는 ‘또 탤런트인가’ 라는 분위기를 느꼈다. 모두 기대하고 있지 않는 듯 했다. ‘폭투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자신있게 힘껏 던졌다”고 말했다.

오쿠야마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데시벨의 환호성이 터졌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막힌 시구였다는 반응이었다.

오쿠야마는 마운드의 투구판을 밟고서 와인드업, 좌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 관중들은 물론 덕아웃의 세이부 선수들도 기막힌 시구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쿠야마 카즈사의 시구 모습. /풀카운트



알고보니 오쿠야마는 야구 경험이 있었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리틀야구팀에 입단했고, 중학교에서는 소프트볼 선수로 뛰었다. 힘든 훈련을 견디었고, 고교 때까지 소프트볼을 계속해 10년 가까이 선수로 뛰었다.

오쿠야마는 당시 시구를 떠올리며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출됐다. 즐거운 시구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구에 대한 안 좋은 경험도 있었다.

그녀는 “소년야구 대회에서 시구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정말 서툴렀고, 집에서 연습을 했는데 원바운드 폭투였다”고 자신의 시구 흑역사를 언급했다.

그렇지만 2019년 프로 선수들 앞에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시구 장면을 남겼다. 오쿠야마는 “타자는 절대로 맞히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며 바깥쪽으로 던졌는데, 기막힌 코스로 들어갔다.

오쿠야마는 “(시구를) 또 하고 싶다. 솔직히 욕심을 말하면, 12개 구단에서 모두 시구를 하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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