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60억 사나이' 박해민, "정말 아쉽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2021.12.14 11:56:30

 

박해민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14일 오전 통화가 닿은 박해민은 “정말 아쉽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LG는 14일 박해민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박해민은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2014년부터 1군 주축 선수로 신분 상승했고 이제는 KBO 리그 최고의 중견수이자 리드오프의 대명사가 됐다.  

박해민은 1군 통산 10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994타수 1144안타) 42홈런 414타점 706득점 318도루를 기록했다.

차명석 단장은 “박해민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리그 최고 수비력과 함께 공수주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러워했다. 자칫 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의견 차이가 있어 팀을 옮기게 됐다. 삼성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고 최선을 다해주셨다는 걸 마음으로 느꼈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박해민은 “10년간 한 팀에서 뛰었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삼성을 떠나게 되어 정말 아쉽고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정말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LG를 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생각 못했다. 외야진이 뛰어나 제게 관심 있을 거라 생각 못했다. 팬들과 만나지 못했지만 저를 높게 평가해주신 구단 측에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