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선언’ 백정현, “삼성 외에 생각하지 않았다”
2021.12.15 15:56:5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말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삼성과 함께 할 마음이었다”.

삼성과 FA 계약을 마친 백정현은 늘 그렇듯 담담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15일 FA 백정현과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14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07년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1군 통산 365경기에 등판해 50승 39패 24홀드 2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49.

백정현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 자책점 2.63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이바지했다. 구단 측은 “FA 협상 개시 이후 백정현 측과 꾸준하게 논의했고 계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백정현은 “삼성 말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삼성과 함께 할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삼성 경기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는 “협상에 어려움은 없었다. 신인 때부터 꿈을 키워온 삼성에서 FA 계약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또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삼성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백정현은 인터뷰할 때마다 삼성 잔류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대놓고 잔류 의사를 밝히는 게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원 소속 구단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

삼성도 백정현의 진심을 잘 알기에 후한 대우를 안겨줬다. 구단 측은 “백정현이 향후에도 팀 내 선발진의 한 축을 굳건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