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의 FA 이적 러시, '보상금 10억' 손아섭의 선택은?
2021.12.16 16:49:29

손아섭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이번 FA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타 구단 이적이다. 

삼성 출신 박해민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박해민은 지난 14일 LG와 4년 최대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했다. 

박건우는 같은 날 두산에서 NC로 옮겼다. 계약 조건은 6년간 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 등 총액 100억 원. NC 나성범도 잔류보다 이적 가능성이 더 높은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FA 이적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토박이' 손아섭이 롯데와 동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2년차부터 롯데 외야진의 한 축을 맡으며 1군 통산 169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6401타수 2077안타) 165홈런 873타점 1147득점 205도루를 기록했다. 

2012, 2013, 2017년 최다 안타 1위에 등극했고 2011, 2012, 2013, 2014, 2017년 개인 통산 5차례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017년 11월 롯데와 4년 총액 9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손아섭은 4년간 통산 타율 3할2푼4리(2147타수 696안타) 50홈런 299타점 373득점 49도루를 기록했다. 

2019년(타율 2할9푼5리)을 제외하고 해마다 3할 타율을 달성했고 올 시즌 홈런수가 줄어 들었지만 손아섭에게 기대하는 건 파괴력보다 정확성이다. 


손아섭 / OSEN DB


손아섭은 '거인 군단의 터줏대감'이다. 이대호가 해외 무대에 진출하고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했을 때 사직구장을 지켰다.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타 구단의 파격 제안에도 잔류를 택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 손아섭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롯데 선수 가운데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만큼 원클럽맨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올해 연봉 5억, 만약 타 구단이 손아섭을 데려간다면 보상금은 10억 또는 5억+25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1명이 된다. 

아직까지 협상 진행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손아섭은 계약과 관련해 에이전트에 일임하고 착실히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롯데 경기를 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운 그는 롯데에서 은퇴하는 게 자신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물론 구단 측이 휴대폰 장기 가입 고객처럼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