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꼭 잡아주세요" 100억 FA 외야수 보다 OPS 더 높다
2021.12.16 21:12:53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아직 FA가 아니지만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32)이 오래 동행하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올해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100억 원 계약이 이미 나왔고, 앞으로 그 이상 받을 후보들이 있다. 우선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던 외야수 박건우가 6년 총액 100억 원 계약 조건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100억 원 계약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나올 전망이다. NC에서 뛴 외야수 나성범, 두산에서 활약한 외야수 김재환 등 100억 원 이상 계약 가능한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올해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SSG 구단은 내부 단속에 주력, KBO 리그 최초로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 원(연봉 56억 원, 옵션 9억 원),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 원(연봉 47억 원, 옵션 8억 원)에 각각 계약을 맺었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바라보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SSG 구단은 두 선수의 가치를 믿고 일찌감치 붙잡았다. 그에 따라 SSG 팬들은 다른 FA 예비 후보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다.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 31홈런(리그 4위) 95타점 OPS .907(리그 5위)으로 개명 후 부상 악몽을 씻어내며 반등에 성공한 한유섬이 그 주인공이다. SSG 팬들은 벌써부터 “한유섬 꼭 잡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팬들이 한유섬을 응원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그간 부상에 발목잡힌 적이 있었지만, 수술과 재활 후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외야 한 자리를 맡을 자격을 다시 입증했다. 건강한 한유섬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손색없다. 다시 SSG로 돌아온 정경배 코치는 예전 SK 타격 코치 시절 한유섬에 대해 “컨택 기술이 대단히 뛰어난 선수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올해 김재환과 비교도 된다. 올 시즌 타율 2할7푼4리 27홈런 102타점 OPS .883(리그 6위)을 기록한 김재환은 100억 원 이상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유섬은 김재환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류선규 단장은 “(한)유섬이가 김재환보다 OPS도 더 높다. 유섬이는 가치가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말한 적도 있다.

올 시즌 기준으로 한유섬은 리그 외야수들 중에서도 수준급이었다. OPS는 .907로 올해 타격왕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961) 다음이었다. 장타율은 .534로 가장 높았다. 출루율은 10위에 그쳤지만 올해 황금장갑 주인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61)보다 높은 .373이었다.

홈런은 나성범, 알테어 다음으로 많이 쳤고, 타점 생산력은 리그 외야수 중 4번째로 좋았다. 다수 공격 생산력 지표에서 상위권에 한유섬이 있다.

비FA지만 박종훈, 문승원과 다년 게약이 나왔다. SSG 구단이 앞으로 한유섬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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