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이어 또다른 빅네임?’ 키움 100만 달러 제안한 투수, 미국 잔류 결정
2021.12.16 22:47:33

Santana is still out there, and the Royals still need a starter.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대형 외국인투수 영입이 결국 불발됐다.

키움은 지난 9일 류현진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와 1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하면서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키움은 고형욱 단장이 직접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건너가 윈터 리그에서 뛰고 있는 푸이그를 만나는 열정을 보이며 계약을 성사시켰다.

과감한 움직임으로 특급 타자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키움은 외국인투수진 구성에 착수했다. 올해 리그 다승왕에 오른 에릭 요키시와는 당연히 재계약한다는 방침. 다른 한 명은 새로운 투수를 구할 계획이다.

키움은 푸이그 못지않은 거물급 투수에게 신규 외국인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모든 것이 잘 풀린다면 역대급 외국인선수진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키움의 플랜A는 불발되고 말았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 주말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선수가 미국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도 있지만 자녀의 교육문제를 걱정했다고 한다. 구장 근처 국제학교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결국 한국에 오지 않겠다는 답을 받았다”라며 영입 불발 소식을 전했다. 외국인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거물급 투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51승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 어빈 산타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야구가 정말 재밌을 뻔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한 고형욱 단장은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 이제는 직접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을 돌면서 확인했던 다른 후보들과 이야기를 해야한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좋은 투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제리 샌즈 이후 외국인타자에서 늘 아쉬움이 있었던 키움은 푸이그가 그 갈증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푸이그에 이어서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었던 외국인투수는 결국 영입에 실패했지만 키움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 겨울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