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수 개월째 생이별 ' 前KIA 브룩스가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유.txt
2021.12.18 14:46:02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퇴출된 애런 브룩스(32)가 국내에 체류하며 재판을 받고 있다. 

브룩스는 후반기를 앞두고 KIA 유니폼을 벗었다. 해외 직구로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구입한 사실이 들통나자 KIA는 구단 자체 윤리와 클린베이스볼에 위반되는 행동으로 규정하고 전격 퇴출시켰다. 

구단과 계약을 해지됐으나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되는 분야로 넘어갔다. 당국에 의한 고발조치에 이어 검찰이 수사를 벌여 기소를 했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룩스는 광주에 머물며 법정을 오가는 것으로 보인다. 기소유예를 받았다면 바로 출국이 가능했겠지만 현행법의 발목이 잡혔다. 결국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와야 출국이 가능하다.

현행법상 대마초 흡입은 중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대마를 흡연했다면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브룩스의 경우 성분을 모른채 구입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진다면 초범인데다 정상참작이 되어 처벌이 가벼울 수 있다. 브룩스에게 가장 유리한 처분은 벌금형을 받고 강제출국 조치를 당하는 것이다. 

브룩스는 수 개월째 가족과 떨어져있다. 작년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한쪽 눈을 잃은 아들 웨스틴과 아내 휘트니 등 가족들도 가장과 떨어져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브룩스는 지난 2020년 입단해 KBO리그 최고의 외인투수로 활약했다. 23경기에 출전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가족 교통사고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2021년에는 팔부상이 겹치며 전반기 13경기 출전에 그쳤고, 3승4패 ERA 3.53를 기록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불상사로 전격 퇴출됐다. 에이스를 잃은 KIA는 9위로 밀려났다.

브룩스는 KIA 퇴단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출국이 금지되며 입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