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근황] '재취업 성공?' KIA에서 경질된 윌리엄스* 전 감독 근황.txt
2021.12.18 16:10:18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시절의 맷 윌리엄스가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KBO 리그에서는 비록 2시즌 만에 경질됐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다시 취업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레전드 맷 윌리엄스(56)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이야기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17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이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루 작전 코치 겸 내야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스타 3루수 출신의 윌리엄스가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칭 스태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식통이 직접 이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에는 현재 한국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하성(26)이 뛰고 있다. 따라서 내년 시즌에는 윌리엄스가 3루에서 팔을 힘차게 돌리면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0년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21 시즌까지 2년 동안 타이거즈 군단을 이끌었다. 특히 2020년에는 김하성을 적장의 입장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김하성은 2020 시즌을 마친 뒤 빅리그로 진출, 117경기서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22볼넷 OPS 0.622로 활약했다.

윌리엄스는 2018년과 2019년 밥 멜빈 감독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이끌던 당시, 3루 코치로 활약했다. 매체는 윌리엄스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87-199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99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998-2003)서 뛰면서 17년 동안 총 378개의 홈런포를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5차례 선정됐으며 골드글러브도 4차례 수상했다.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2010년부터 애리조나의 1루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2013년 10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부임, 2년 간 팀을 지도했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이후 애리조나와 오클랜드에서 3루 코치를 역임했던 그는 2020년 한국 무대에 도전했으나 2년 연속 가을야구엔 실패했다. 결국 KIA도 2021 시즌을 마친 뒤 윌리엄스를 사실상 경질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반면 윌리엄스는 경질되자마자 메이저리그로 역수출 돼 다시 코치로 일을 시작하는 대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2019년 5월 25일(현지시간) 시애틀전 당시 3루 주루 코치로 활약했던 맷 윌리엄스(왼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