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나성범 남았는데 벌써 482억...최초 FA 1000억 시대 보인다
2021.12.18 16:34:23

양현종(왼쪽), 나성범.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FA 시장에 뜨거운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역대 FA 최고 금액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올해 FA 시장에는 나성범, 박건우, 김재환, 김현수, 양현종 등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FA 시장이 열리니 그러한 걱정은 괜한 기우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최재훈이 원소속팀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대형 계약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4일 박해민(LG, 4년 최대 60억원)과 박건우(NC, 6년 최대 100억원)이 포문을 열었고 백정현은 15일 원소속팀 삼성과 4년 총액 3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16일은 조용히 지나갔지만, 17일 김재환(두산)의 4년 총액 115억원 계약과 김현수(LG)의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이 잇따라 터졌다.

지금까지 계약에 골인한 6명의 계약 규모는 도합 482억원에 달한다. 6명의 계약만으로 이미 2016년 21명의 선수가 기록한 766억2000만원의 절반을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무려 21명의 선수가 FA 계약에 성공했다. 박석민(NC, 4년 96억원), 정우람(한화, 4년 84억원), 김태균(한화, 4년 84억원), 손승락(롯데, 4년 60억원), 유한준(KT, 4년 60억원) 등 5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만 5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뜨거웠던 2016년 당시보다 시장이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벌써 100억원이 넘는 계약만 3건이 나왔다. 심지어 여전히 FA 최대어 나성범과 양현종이 시장에 남아있다. 나성범은 100억원이 넘는 계약이 확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현종도 옵션이 포함됐지만, 총액 100억대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형 FA들도 무시할 수 없다. 박병호, 강민호, 황재균, 손아섭 등도 상당한 수준의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FA 시장에 남아있는 9명의 선수가 모두 계약을 마무리하면 이번 겨울 FA 계약 규모는 2016년 기록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화끈한 스토브리그가 계속되는 가운데 팬들은 다음에 터질 대형계약 소식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