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FA 매듭” KT, 우승포수 이어 우승캡틴도 꼭 붙잡는다
2021.12.21 16:28:00

황재균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통합우승팀 KT 위즈가 장성우에 이어 황재균 잔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숭용 단장은 올해 안에 집토끼 단속을 모두 마친다는 목표를 밝혔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도 잠시 주장 황재균, 포수 장성우, 허도환 등이 대거 FA 자격을 얻으며 모처럼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우승에 상당한 기여를 했기에 결코 타 구단에 내주지 않겠다는 기조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통합 2연패를 위해 2017년 황재균(4년 88억원) 이후 4년만에 외부 FA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일 노력의 첫 성과가 나왔다. 통합우승 포수 장성우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8억원, 총 연봉 20억원, 옵션 최대 4억원 등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것. 이숭용 단장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계약은 순조로웠다. 서로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큰 잡음이 없었다. 그 동안 팀에 이바지한 부분이 많은데 앞으로도 4년 동안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주면 좋겠다”며 우승 포수의 잔류를 반겼다.

그렇다면 내야 최대어로 꼽히는 황재균과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꽤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초기 협상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 단장은 “잘 진행되고 있다. 12월 안에 다 매듭을 지을 생각이다.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황재균 잔류이며,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 2018시즌에 앞서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하며 KT 위즈와 4년 총액 88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이는 당시 1군 진입 3년차였던 막내 KT의 FA 최고액이었고, 지금까지도 황재균 계약은 KT의 역대 최고 규모로 남아 있다.

황재균은 KT에서 4년 동안 517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7리 76홈런 308타점 46도루 OPS 8할4푼1리를 남겼다.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 및 OPS 8할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134경기 타율 3할1푼2리 21홈런 97타점 맹타로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5.06으로 KT 입단 후 가장 높았다. 올해 주장을 맡아 통합우승까지 견인한 만큼 이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FA인 베테랑 허도환 계약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단장은 “현재로서는 뭐라고 말씀드리리가 그렇다. FA 신청 이후 직접 만나 조건은 들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