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남았나’ 김현수 잔류+박해민 영입,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희망적일까?
2021.12.21 16:48:03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지금까지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 외야수 박해민(31)을 4년 최대 60억원에 영입했고, 김현수는 4+2년 최대 115억원에 잔류시켰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희망적일까.

아직 오프 시즌, LG는 물론 팀마다 전력 변동이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다. FA 시장과 외국인 선수 계약이 절반쯤 진행된 셈이다.

LG는 타자 한 명을 외부에서 수혈했다. 박해민은 국가대표 중견수로 수비 실력이 출중하다. 도루왕을 4차례 차지하며 발도 빠르다. 1번과 2번 테이블세터 역할로 기대가 된다. LG에는 올해 출루왕에 오른 톱타자 홍창기가 있다. 차명석 단장은 “홍창기와 박해민이면 최강 테이블세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주장이자 팀 중심타자인 김현수도 잔류했다. 올해 2할8푼대 타율로 ‘타격 기계’ 별명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LG의 중심타선이다. 올해 2할5푼의 팀 타율을 끌어올릴 플러스 전력이 생겼다. 또 이호준, 모창민 타격코치를 영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인도 있다.

외국인 선수는 3년 연속 13승 이상을 기록한 켈리는 재계약을 했다. 10승,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지만 잔부상으로 23경기 등판에 그친 수아레즈는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아담 플럿코를 영입했다.

최대 관건인 외국인 타자는 아직 옥석을 가리고 있는 중이다. 삼성에 박해민의 보상 선수를 내주고 난 뒤에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타자는 올해 최악의 성적이었다. 라모스는 51경기 타율 2할4푼3리 8홈런, OPS .739를 기록하고 부상으로 퇴출됐고, 대체 선수인 보어는 32경기 타율 1할7푼 3홈런 OPS .545로 실패였다. 리그 평균만 해주는 외국인 타자라도 공격력이 올라갈 것이다.

투수진은 전반기 선발로 뛴 정찬헌이 트레이드로 빠져나갔고, 후반기 임시 선발로 뛴 이상영은 상무로 입대한다. 토종 선발진은 임찬규, 이민호와 신예 손주영, 임준형 등이 있다. 차우찬과 함덕주는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인 최강 불펜진은 변동 없다. 마무리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김대유, 진해수, 김윤식 등 숫자도 많다.

차명석 단장은 박해민 영입, 김현수 재계약 후에 외국인 타자 계약에 집중한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를 완료한 이후에 FA 시장을 다시 지켜보겠다고 했다. 공식적으로 철수는 아니고 관망하는 상황이다. FA 시장에 175억원을 쓰고, 추가로 한 명 더 영입할 의지가 있는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2020시즌에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위를 달리다 4위로 밀려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했다.

올해는 시즌 막판까지 KT, 삼성에 1경기 차이로 1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3경기를 1승1무1패를 기록하면서 3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또 두산에 탈락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