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헥터*' 어디 없나요? KIA 또 다른 고민, 대물급 외인투수
2021.12.21 19:39:42

 

2017 우승을 이끈 헥터 노에시./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헥터와 브룩스급을 찾아라. 

KIA타이거즈는 외인 투수 보강에 고민이 깊다. KIA는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 2017년 헥터 노에시 등 특급 에이스를 앞세워 우승에 성공했다. 2020년과 2021년은 특급 애런 브룩스를 얻었으나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구입한 이탈로 퇴출는 아쉬움을 남겼다.

2022시즌 마운드 재건 뿐만 아니라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특급 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몇 명의 후보들을 추리고 있으나 확실한 에이스급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신노사협정 결렬로 직장 폐쇄상황이라 수급이 여의치 않다. 일본출신 투수들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일단 보 다카하시가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하자 대안으로 젊은 파이어볼러를 살펴보고 있다. 볼 빠르기는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평가이다. 대신 제구와 변화구 구사력, 퀵모션과 수비력 등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김 감독은 "힘과 구위는 좋아 보인다. 마운드 운용능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멩덴의 거취는 유동적이다. 2021시즌은 전반기 부상으로 두 달 가깝게 자리를 비워 실망감을 주었다. 시즌 막판 위력을 되찾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능력까지 보였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의 후유증을 털어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공백없이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KIA는 "멩덴은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 미국쪽의 상황이 좋지 않아 선수 수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내년에는 노사 문제가 잘 풀릴 수도 있다. 시간을 두고 좀 더 좋은 투수를 알아볼 필요도 있다. 여의치 않는 판단이 나오면 멩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물을 낚지 못한 KIA의 고민이 묻어나오는 말이다.

한편, 새로운 외국인타자 후보로 좌투좌타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29)가 거론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9리(207타수 37안타) 5홈런 18타점 23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타율 2할8푼2리(394타수 111안타) 9홈런 53타점 57득점을 기록했다. 

거포 보다는 중거리형 타자이다. 강속구 투수들이 많지 않는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한다면 장타력도 높아질 수 있다.  2017년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 처럼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력이 장점이다. 김종국 감독도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센터라인을 확실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sunny@osen.co.k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