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마무리 가능' 이동욱 감독이 선택한 이용찬의 보직.txt
2022.01.15 18:09:50

 

 

NC 이용찬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입단 1년 만에 재편된 불펜의 구심점이자 리더가 됐다. NC 다이노스 이용찬(33)은 다시 한 번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팀의 불펜진을 이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완전히 재편됐다. 우승 멤버의 절반 가량이 팀을 떠났다. 일단 야수진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 같았던 외야수 나성범이 KIA로 FA 이적했다. 그리고 개국공신 포수 김태군이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고 1루수 강진성도 FA로 영입된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투수진에서 최금강, 박진우, 김진성, 임창민도 방출했다. 마당쇠, 마무리 투수 경험 등 연륜 있는 불펜 투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그 외에도 외야수 이재율, 내야수 이원재, 지석훈 등 알토란 같이 활약하던 백업 선수들도 방출했다. 외국인 외야수 애런 알테어와도 재계약이 불발됐다.

체질개선, 세대교체 등의 이름으로 불릴 수 있지만 ‘윈나우’의 방향성을 잃지 않았다. 나성범이 떠났지만 FA 시장에서 재빠르게 움직여 박건우를 데려왔다. 그리고 손아섭까지 영입하는 등 오히려 외야진은 강화된듯한 인상이 짙어졌다. 여기에 김태군의 반대급부로 사이드암 불펜 심창민이 합류했고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좌완 파이어볼러 하준영까지 가세했다.

선수단 면면이 새로워진 만큼 선수단 곳곳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일단 불펜진에서는 마무리 투수가 그 역할을 해주야 하는데 입단한 지 아직 만 1년이 되지 않은 이용찬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은 지난해 5월, 재활 막바지 시점에서 NC와 3+1년 27억 원에 계약한 뒤 불펜 투수 보직을 받았고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으면서 시즌을 마쳤다.

39경기 1승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 WHIP 1.03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고 2020년 팔꿈치 수술 직전 2시즌은 선발 투수로 뛰었지만 일단 팀의 불펜 상황이 불안했기에 소방수로 투입됐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셋업맨 역할로 마운드에 적응한 뒤 마무리 투수 보직으로 옮겼다.

선발로도 102경기 등판해 2012년 10승, 2018년 15승 등 확실한 커리어를 보여준 선수이기에 재활 이후 첫 시즌이자 계약 1년 차에 불펜으로 이닝을 늘린 뒤 이후 선발 전환이라는 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었다. 선발로 전환할 경우 송명기, 신민혁 등 비교적 젊은 선발진에 경험을 더할 수 있었다. 구창모가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이용찬을 마무리 투수로 남겨두는 것을 선택했다. 선발진은 대체 후보군들이 넘치지만 불펜은 좀 더 단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심창민이 합류했고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 한 우완 강속구 투수 이민호가 복귀한다. 하지만 임창민, 김진성 등이 빠진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이동욱 감독은 “(이)용찬이는 마무리를 계속 맡을 것이다. 심창민, 이민호도 마무리 투수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 투수진에서 이용찬이 마무리 자리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용찬은 새로워진 불펜진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 사실상의 리더다. 기존 멤버들인  원종현, 홍성민, 임정호와 함께 불펜진을 이끌어갈 것이지만 더 비중 있는 보직, 더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운명을 책임진다. 이용찬의 통산 6번째 클로저 시즌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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