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위는 설날 휴식도 없다…7개팀은 설날 쉬고 스프링캠프 스타트
2022.01.23 12:32:56

지난해 한화의 거제 스프링캠프.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비활동기간(12월~1월)이 끝나면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그런데 공교롭게 올해는 설 연휴와 겹친다. 2월 1일이 설날이다. 2일까지 설 연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프로야구단은 모두 올해도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설 연휴를 두고 7개팀은 훈련을 쉬기로 결정했고, 3개팀은 설 연휴와 관계없이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지난해 10위 한화, 9위 KIA 그리고 반 경기 차이로 5강 티켓을 놓친 SSG는 2월 1일 설날부터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나머지 7개팀은 2월 1~2일 설날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고, 2월 3일 캠프 첫 훈련에 들어간다.

지난해 가을 위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일부 구단들은 해외 전지 훈련을 계획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무산됐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 캠프를 준비했다가 제주도 캠프로 바꿨다. LG는 투수만이라도 사이판 전훈을 추진하려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뜻을 접었다.

결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년 연속 국내 캠프로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캠프 장소를 바꾼 팀도 있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캠프를 준비하는 팀도 있다.

LG는 경남 통영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2군 선수들이 먼저 통영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1군 선수단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의 실내 훈련장에서 1차 캠프를 치르고,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는 2월 중순 통영으로 옮겨 2차 캠프를 치를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2군 선수단이 먼저 통영에서 캠프를 보내고, 1군 선수단이 통영으로 옮기면 2군 선수단은 이천에서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의 2군 구장인 이천 챔피언스파크의 실내 훈련장. /OSEN DB


키움은 고척돔 대신 전남 고흥과 강진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월 2일 고흥으로 이동해 3일부터 보름 정도 훈련을 하고, 2월 17일 강진으로 장소를 옮긴다. 3월초 대전에서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고척돔에서는 3월 8일부터 훈련하는 일정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지난해에 이어 부산 기장에서 훈련한다. 두산은 실내훈련장이 있는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훈련을 하다가 울산 문수구장으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이어간다.

남부 지방이 홈인 삼성, 롯데, NC는 2군 훈련장에서 캠프를 보낸다. 삼성은 2월 3일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해 2월 15일부터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한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이 외야 펜스 거리를 확장하는 등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어 김해 상동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NC는 창원NC파크와 마산구장 두 곳을 모두 이용해 훈련을 실시할 에정이다.

SSG는 1월 31일 제주로 이동해 2월 1일부터 곧장 훈련에 들어간다. 박종훈, 문승원이 수술 재활로 6월 이후에나 복귀하는 SSG는 선발 투수 준비에 공을 들인다. 한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거제 스포츠타운에서 설날 연휴는 잊은 채 탈꼴찌를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사장, 단장, 감독이 모두 바뀐 ‘올 뉴 타이거즈’도 2월 1일 2군 숙소가 있는 전남 함평 스프링캠프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다. 2월 9일부터 22일까지는 전남 영광군에서 합숙하며 팀워크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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