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을 원하는가, 달리고 또 달려라…41세 베테랑 투수의 조언
2022.01.25 19:46:43

 

와다 쓰요시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올해로 프로 20년차가 된 일본 좌완 베테랑투수 와다 쓰요시(41·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롱런 비결이 밝혀졌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와다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나가사키 시내에서 자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얼마 전 훈련을 취재진에 공개했는데 쉬지 않고 달리는 와다를 본 매체의 칼럼니스트는 “장수의 비결은 단순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와다는 약 200m의 언덕길을 총 8차례 왕복했다. 닛칸스포츠는 “올해 41살 베테랑이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페이스로 달렸다. 잘생긴 얼굴이 조금 일그러지는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대선배와 함께 훈련 중인 오타케 코타로(27·소프트뱅크)는 “아직도 (와다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를 하루하루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의 기초 체력은 롱런의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얼마 전 주니치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마타요시 가즈키 역시 올해 자율훈련 테마를 ‘런닝’으로 잡았다. “주니치 시절 베테랑 선배들이 ‘달릴 수 없으면 끝’이라는 조언을 해줬다”는 게 이유였다. 또 지난 19일 소프트뱅크 오사다하루(왕정치) 회장은 2022 신인들을 향해 “런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힘들 때 편해지려고 하는 자신을 이기는 건 쉬울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하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3번째 언덕길 런닝을 마친 와다는 구단 홍보팀과 취재진에게도 동반 런닝을 권유했다. 닛칸스포츠는 “홍보팀, 기자 모두 울며 겨자 먹기로 런닝에 참가했지만 산소 부족으로 골인 지점에서 큰 대자로 힘겹게 호흡을 가다듬었다”고 생생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와다가 ‘마쓰자카 세대’의 마지막 생존 투수인 이유를 재차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1981년생인 와다는 프로 19년차인 지난해 소프트뱅크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18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94⅓이닝 동안 삼진 83개를 잡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2014~2015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와다는 미일 통산 150승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완투승, 10승, 규정이닝을 프로 20번째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