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부터 강공" 설날 시작하는 김종국 스캠 풍경, 확 달라진다
2022.01.27 17:49:30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2021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첫 날부터 강공이다".

KIA 타이거즈가 2월 1일부터 2022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설날인데도 예년대로 실행한다. 공교롭게도 10위 한화 이글스와 함께 설날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그만큼 굴욕의 9위를 벗어나려는 명예회복의 의지가 담겨있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9위로 시즌을 마치자마자 다음날 최준영 대표이사가 부임했다. 장정석 단장에 이어 김종국 감독도 선임했다. 현장과 프런트 수장이 모두 바뀌면서 1군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윈나우'로 방침이 정해졌다. 

이에따라 전력보강도 이루었다. FA 시장에서 대물타자 나성범과 에이스 양현종과 계약했다. 높은 전력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3명도 모두 바꾸었다. 트리오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션 놀린, 외야수 소트라테스 브리토를 새롭게 영입했다.  

따라서 스프링캠프를 맞이하는 분위기나 마음가짐도 틀리다. 김종국 감독을 중심으로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모이고 있다. 특히 스프링캠프 풍경도 전임 맷 윌리엄스 감독시절과도 확연히 다르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았으니 많은 것이 바뀐다. 

우선 1군 훈련장소를 광주에서 50분 거리에 있는 함평 훈련장으로 바꾸었다. 정규 야구장 2개, 하프구장 1개가 있어 선수들이 훈련공간이 넓다. 특히 추운 날씨에서 활용도가 높은 실내연습장이 보유하고 있다. 충분한 불펜투구장, 최고 수준의 웨이트시설 등이 있다. 

작년 1군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날씨가 궃은 탓에 옥외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실내 훈련장도 비좁았다. 함평의 실내연습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서 훈련 효율성이 낮았다. 

 

KIA 타이거즈가 전용 훈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함평훈련장 전경./OSEN DB



아울러 2월 9일부터 2주동안 영광군에서 합숙훈련을 갖는다. 함께 먹고 자고 지내면서 전훈 특유의 집중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작년에는 출퇴근 훈련을 했다. 그래서인지 일부 선수들은 "전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내년에는 합숙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훈련량과 훈련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첫 날부터 강공이다. 강도높은 훈련을 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훈련은 '3일 훈련 1일 휴일' 일정으로 펼친다. 매일 스케줄에서도 타격, 수비, 주루, 불펜피칭,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 기초 체력 훈련량도 많아진다. 

작년에는 훈련량이 적었다. 가을캠프부터 기술 훈련을 사실상 없앤데다 캠프 초반에는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훈련량을 줄였다. 궃은 날씨와 맞물려 선수들의 캠프 훈련량 총량이 크게 줄었다. 결과적으로 투수, 타자를 포함해 100%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한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