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상우, 올해는 한현희’ 키움, 캠프 앞두고 부상 악재 ‘울상’
2022.01.28 16:58:25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큰 악재를 만났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 25일 “한현희가 개인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훈련 도중 야구공을 밟고 오른쪽 발목이 삐끗한 것 같다. 복귀에는 4~6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18경기(85⅔이닝)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선발진의 한축을 맡아 활약했지만 올림픽 휴식기 기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알려지면서 51경기 출장정지(KBO 36경기, 구단 15경기) 징계를 받아 후반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출장정지 징계로 FA까지 1년 늦어진 한현희는 올 시즌 절치부심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에서 대형 부상 악재가 있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수비 훈련 도중 1루 베이스를 잘못밟아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조상우는 시즌 개막에 맞추지 못했고 4월 15일이 돼서야 첫 등판에 나설 수 있었다.

키움 관계자는 “2년 연속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면서도 “불행 중 다행으로 조상우처럼 큰 부상은 아니다. 스프링캠프 합류와 시범경기 등판은 쉽지 않겠지만 잘하면 시즌 개막에 맞춰 올라오거나 늦어진다면 개막 후 10일 정도가 걸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는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시즌 후반 체력 문제가 우려 될 수밖에 없다. FA를 앞두고 있는 한현희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운 부상이다.

다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해서 꼭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당장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을 당했던 조상우는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와 44경기(44이닝) 6승 5패 5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현희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준비를 잘한다면 인상적인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우선은 부상에서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