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옹호’ LAD 투수 “명예의 전당, 인기투표 전락” 쓴소리.txt
2022.01.29 03:10:18

[사진] 로저 클레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2022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투표에서는 금지약물 논쟁이 화두다.

데이빗 오티스(전 보스턴)가 유일하게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75% 이상 득표율을 얻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반면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는 올해도 75% 득표율을 얻지 못했고, 10년 연속 실패하면서 마지막 기회가 무산됐다. 문제는 오티스도 클레멘스, 본즈처럼 금지약물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수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많은 야구팬과 선수들은 투표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구원투수 저스틴 브루힐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브루힐은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단순히 인기투표로 변했다고 언급했다. 브루힐은 자신의 SNS에 “클레멘스는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명예의 전당에 실패했다. 오티스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당신이 스테로이드를 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투표자가 당신을 좋아하는지가 중요하다. 요즘은 도덕윤리위원회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투표권을 가진 전미야구기자협회 회원들의 이중잣대를 비꼰 것이다.


[사진] 다저스의 저스틴 브루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물론 휴스턴 팬을 포함해 많은 야구팬들은 브루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 팬은 브루힐에게 ‘닥치고 공이나 던져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루힐은 유머로 반박했다. 브루힐은 “아하, 당신은 전형적인 휴스턴 팬이구나. 이래서 야구인들은 휴스턴 구단을 싫어한다”라고 비꼬았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MLB의 스테로이드 시대와의 강력한 연관성으로 인해 마지막 투표에서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브루힐의 언급처럼 2009년 뉴욕 타임스의 ‘미첼 리포트’에 따르면, 오티스는 2003년 PED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브루힐의 의견은 클레멘스가 아닌 오티스를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킨 것은 투표권자의 위선의 신호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4년 동안 7개의 사이영상, 2차례 트리플 크라운(1997-98년), 올스타 11회, 아메리칸리그 MVP(1986년)을 수상했다. 354승 4672탈삼진 기록은 모두 역대 10위 안에 포함된다. 

매체는 “클레멘스의 놀라운 기록은 브루힐과 다른 사람들이 그가 쿠퍼스타운에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강하게 믿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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