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일등공신’ 강백호 연봉, ‘7.5억’ 이정후를 얼마나 추격할까?
2022.01.29 18:48:29

 

KT 강백호.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이정후(키움)의 연봉은 공개됐다. ‘추격자’ 강백호(KT)의 연봉은 얼마일까. 1년 선후배인 이정후와 강백호의 연봉 추격전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후는 2022시즌 연봉으로 7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보다 2억 원이 인상된 금액, 6년차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이다. 타격왕, 외야수 골든글러브 등 화려한 개인 성적을 올리며 키움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1년 후배인 강백호의 연봉은 얼마일까. 이정후의 연봉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까.

강백호는 KT의 창단 첫 우승이자 통합 우승의 일든공신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열린 삼성과 타이브레이커에서 결정적인 결승타점을 때리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7리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76득점 OPS .971를 기록했다. 타격 3위, 타점 공동 2위, 최다안타 2위.

비록 개인 타이틀은 하나도 따내지 못했으나, 8월 17일 마지막으로 타율 4할을 기록할 정도로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복귀한 후 9월 월간 타율 2할5푼이 아쉬웠다.

강백호는 정규시즌 우승 결정전에서 결승 타점이자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고,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12타수 6안타 4볼넷 타율 5할, OPS 1.047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강백호(왼쪽 끝)와 이정후(가운데). /OSEN DB



강백호는 입단 이후로 연봉에서 1년 선배인 이정후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강백호는 2년차에 1억 2000만 원을 받아, 이정후의 2년차 최고 연봉 기록(1억 1000만 원)을 추월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백호는 3년차에 2억 1000만 원을 받았고, 이정후의 3년차 최고 연봉 기록(2억 3000만 원)에 2000만 원 뒤졌다. 지난해 강백호는 4년차에 3억 1000만 원, 이정후의 4년차 최고 연봉 기록(3억 9000만 원)과 8000만 원 차이로 벌어졌다.

강백호는 올해 5년차 계약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5년차에 5억 5000만 원을 받았다. 강백호가 2억 원을 인상받는다면 5억 100만 원, 2억 4000만 원이 인상돼야 이정후를 따라잡을 수 있다.

KT의 통합 우승, 강백호 개인 최고 성적(타율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과 맞물려 2억 가까이 인상폭을 기대할 만 하다.

그러나 강백호가 이정후의 5년차 연봉 기록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성적이 좋은 저연차 선수들의 연봉 인상에서 키움만큼 좋은 대우를 해주는 구단은 없다. 강백호가 얼마만큼 이정후와 간격을 좁힐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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